카이스트 오케스트라 공연 -대전 문화 예술의 전당-
저녁으로 친구들과 고기를 배부르게 먹고 들어왔는데
방금 저녁먹고 헤어진 친구에게서 날아온 메시지.
"오케스트라 보러 갈래?"
엥, 왠 오케스트라? 하는 맘에 언제냐고 물었더니 30분 후란다.
다른 때 같았으면 가지 않았을 텐데 요즘은 부르면 바로 OK.
그래서 아까 저녁먹었던 친구 셋이 다시 모여 바로 출발~
그래도 역시 30분만에 대전 문화 예술의 전당까지 가는 것은 무리였는지
늦어서 첫 곡?은 듣지 못하고 잠시 후 두번째 곡을 준비할 때 들어갔다.
배도 부르고 졸린 상태였는데 하필 두번째는 잔잔한 편에 모르는 곡.
내가 아는 곡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한 번도 안 들어본 멜로디였다.
결국 공연중에 조는 민폐를 ㅠㅜ.
친구가 깨워서 일어났지만 (살짝 코도 골았단다 -ㅅ-;;;) 마지막 곡까지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역시 아직 문화생활은 무리구나 하면서 박수를 치고 있는데
지휘자가 다시 나오더군.
아- 저렇게 몇 번 하면서 소개도 하고 인사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
하고 보고있는데 아는 곡이 나오더군.
그...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행진곡!
공연 끝날 때 박수치며 단원 인사하는 그 곡, 이건 알겠더라.
아는 곡이어서 그런지 공연 중 가장 재미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들어갈 때 봤던 대전 예술의 전당의 야경이 예쁘길래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너무 가까워서 찍기는 실패했고
대신 친구가 찍어달래서 예술의 전당 앞에서 점프한 모습을 찍었는데
램프의 요정 지니가 생각나는 사진이 되었다.
얼굴을 알아볼 수 없으므로 동의 여부를 묻지 않고 올렸는데 괜찮겠지.
볼 사람도 없는데, 뭐.
정말 급히 간 오케스트라 였지만 이런저런 재미가 있었다.
이젠 이런 문화생활도 좀 즐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