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삐아또 -탄방-
오늘은 처음으로 맘먹고 파스타를 먹으러 갔습니다.
물론 제가 가자고 한 것은 아니고 랩 형이 쏘신다 하여 얻어먹은 거지만요ㅋ.
가는 길을 알아두지 않고 간데다가
길을 찾는데도 서로간의 의견이 맞지 않아
한시간 가량 헤매다 겨우 도착한 곳은 그랑삐아또 탄방점이었습니다.
그러나 헤맨 보람도 없이 아는 곳의 바로 뒷 건물이었다는 사실...;;;
그렇게 어렵게 찾아서 도착한 마음을 다스리고 살펴보니
바같 주차장에서 본 건물모습부터 마음에 들었고
안으로 들어와서도 분위기도 괜찮고 맘에 들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빈 공터와 아파트단지가 아니었다면
정말 분위기 좋은 장소가 되었을 것 같은데 아쉽더군요.
고픈 배에 이끌려 둘러보기는 대충 마치고
주문을 하려 메뉴를 고르는데
역시나 의견 일치가 안 되는 사람들 답게 모두 다른 파스타를 주문했네요
제가 주문한 메뉴는 봉골레 비앙코였습니다.
이상하게 토마토 소스를 좋아하지 않는 저는
토마토 소스를 제외하고나서
오로지 들어가는 재료만 보고서 겁도 없이
좋아하는 사람들만 먹는다는 올리브 오일 소스를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모르고 선택했던 것이죠.
그렇게 주문을 마치고 기다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있으니
드디어 주문한 파스타들이 줄줄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사진이 제가 주문한 봉공레 비앙코입니다.
처음에는 이 것도 파스타인가 하는 느낌의 맛이었는데 한 입 먹어보니 맛있더군요.
한 입 빼앗아 먹었던 까르보나라도 맛있었고 다들 만족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 파스타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잘 모르겠지만
분위기도 그렇고 오늘 사람들의 반응도 그렇고
다음에 파스타를 먹게 될 일이 있을 때
여기를 가면 적어도 후회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만족스러운 식사와 더불어 분위기 좋은 맛집을 알게 된 저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