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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함

미드| 가십걸 (Gossip Girl) 시즌 1, 시즌 2

 

<가십걸>

몇 년 전부터 웹 서핑 중 자주 들었던 제목이다.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 한 해에 드라마 하나를 보는 경우도 거의 없었던 나였기에 당시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가십걸을 보았더라면 나도 미드폐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로열페인즈>가 가볍게 에피소드와 볼거리를 즐기며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면, 가십걸은 사랑과 질투 등 여러 감정이 볼거리와 더불어 보다 캐릭터에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다.

아기자기한 것만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리고 상류층들의 생활을 조금이나마 엿보고 싶거나, 특히 나와 비슷한(?) 취향의 사람이라면 로열페인즈 -> 가십걸 테크라면 미드에 빠져들 것이다.

(물론 바로 가십걸을 보더라도 전혀 지장은 없지만 로열페인즈 역시 즐겨봤었기에^^)

 

가십걸에는 서로 다른 개성이 넘치는 많은 캐릭터가 존재한다.

그래서 쉴새없이 쏟아지는 가십이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더라도 가실걸은 충분히 볼 만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너나 할 것 없이 매력이 넘치는 남녀 배우들과 그들의 패션, 맨해튼 어퍼이스트 사이드에 사는 뉴욕 상류층의 생활 (정확히 말하면 주로 그 자녀들의 생활이지만^^;) 등도 가십걸을 통해서 즐길 수 있었던 볼거리들이다.

더불어 한 두 명의 주인공이 아닌 다양한 개성의 남녀 주인공들 간의 이야기가 서로 맞물리며 이어지기에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아름다운 금발과 큰 키를 지닌 화려하지만 순수한 '세리나',

(솔직히 내가 보기에는 한 눈에 반하기 보다는 보면 볼수록 더 매력이 느껴지는 '블레이크 라이블리'. 정말 에피소드가 진행될 수록 점점 더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계급의식과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아름답고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퀸 '블레어',

(한 눈에 반했(?)달까... 머리색과 분위기가 딴판이었지만 안투라지 시즌1에서 몇 번 나오는 '저스틴 채핀'를 발견하고 반가울정도로 좋아하게 된 '레이튼 미스터' 거기다 두 드라마에서 순결이라는 공통된 과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블레어의 매력은 헤어밴드에서 완성되는 것일지도?)

상류층 사이의 왕따에서 세리나에 의해 신데렐라(?)가 된 이성적이고 비관적(?)이지만 애정이 넘치는 '댄',

(이제부터는 남자다...-_- 즉 캐릭터만 좋아한다는 것!ㅎ;;)

멋진 외모와 화려한 외가를 배경으로 가지고 있지만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하려는 가문에 반감을 가지는 '네이트',

상류층에서 볼 수 있는 어두운 면을 모두 가지고 있을 것만 같지만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는 '척',

그 외에도 가십걸에는 댄의 동생 '제니'와 아버지 '루퍼스', 세리나의 어머니 '릴리'와 동생 '에릭', 댄의 친구 '바네사', 블레어의 추종사들 등등 수많은 주요 인물들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1 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주연급 캐릭터가 하나도 없었지만, 혹시나 누군가는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가 있더라도 다른 캐릭터들이 그 부분을 충분히 메꾸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간혹 요새 아이돌이 많은 멤버로 나오는 이유가 그 중 누구 하나는 좋아할테니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쉽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라면 가십걸 역시 인기가 있을만 하다ㅋ)

주인공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시즌1이 가장 마음에 들 것 같다.

위에서 말한 캐릭터들 역시 시즌1을 중심으로 한 설명이었다.

 

시즌2의 경우는 중반 이후 막장으로 흐른다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지만 내 관점에서는 그래도 추천!

수사물, 미스테리, SF를 제외하고 (개인적인 취향...) 볼만한 드라마를 찾는다면 상위권에 들 것이라 생각한다.

(미드에 늦게 입문하여 <섹스 앤 더 시티>, <위기의 주부들> 등은 아직 소화하지 못했다..ㅠㅜ)

시즌 2를 보고 있으면 척과 블레어가 점점 호감도가 올라간다.

(아니라면...역시 개인적인 취향이라고...ㅠㅜ)

문제(?)는 그들이 변한 것이 아니라 다른 인물들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래서 막장으로 흐른다는 말이 나온 것은 아닐까?

그래도 여전히 매력적인 캐릭터들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러한 의견도 어느정도 수긍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시즌 2를 시도조차 안 해보고 떠나지말고 시즌 1에서 재미를 느낀 분이라면 막장이라는 느낌이 들거나 재미없어지기 전까지만이라도 한 번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처럼 시즌 2 끝까지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도 많을테고, 그랬으니 시즌 3도 나온것이 아닐까?^^

 

가십걸은 개인적으로 강력히 추천하는 미드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처음 몇 편을 보고 아껴두고 봐야지 마음을 먹어서 보지 않고 있다가 슬슬 로열페인즈의 약빨이 떨어져 간다 생각되어 보기 시작했다.

결과는... 채 5일이 되기 전에 시즌1 18편, 시즌2 25편을 모두 보았다.

시즌2 끝무렵에 나오는 릴리의 과거 부분은 상당부분 건너뛰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평균 45분 내외의 에피소드를 감안하면 순수 시청시간만 해도 30시간 내외...

주말 이틀간 거의 하루 열시간씩 보지 않았다면 좀 더 오래 즐길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그렇게 보면서도 지루하지 않았다는 것이 예전 학부때였난 2주간의 방학기간 동안 200 편에 가까운 '원피스'를 몰아봤을 때 이상으로 (그때는 다시는 그보다 재미있는 장편(?)을 볼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즐겁고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시간이었다.

시즌 3 에피소드 12에서 꽤 오랜 기간 휴방 중이었던 가십걸의 13번째 에피소드가 3월 8일에 방영된다는 소식이 반갑게 느껴지는 가십걸.

 

p.s. 릴리의 미술품중개인으로 나오는 <로얄페인즈>의 '질'을 알아보셨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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