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을 보니 확실히 기존에 알고 있던 삼국지의 이야기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영화 곳곳에서 대륙의 스케일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볼만한 영화.
수많은 함선를 불태우는 신을 실제로 찍은 듯한 느낌이었다.
자연스럽고 실감난다기보다는 진짜 사람들이 한다는 느낌.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그런 점에서 작게 감탄을 하며 보았다.
영화를 본다는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영화였던 것 같다.
~적벽대전2의 경우 애니메이션과 같은 단순한 스토리가 아닌데다
시간이 많이 지나 쓰는 줄거리라 내용을 빠뜨릴 가능성이 높고
1편의 줄거리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초반부의 영향으로
더더욱 순서에 혼동이 있지만 떠오르는 대로 정리를 해봐야겠다
참고로 촉이 건국되지 않은 시점이라 **군으로 정리한다~
지난 1편에서 제갈량(금성무)이 날려보낸 비둘기를 따라 움직이던 마지막 신을 이어
비둘기가 찾아가는 목표인
조조(장풍의)의 군대에 침투한 손상향(조미)의 이야기로 영화는 시작된다.
오빠인 손권(장첸) 몰래 제갈량만이 알고 있는 채로 조조군의 정보를 얻기 위해 침투한 손상향은
정보를 모으던 중 축구와 비슷한 게임을 보게되고
게임에서 손숙재(동대위)에게 도움을 주게된다.
그 게임에서 활약하여 천부장으로 진급한 손숙재와 친해지게 된 손상향은
~사실 여기서 나중에는 오나라 사람이어서 결국 함께 돌아간다는 식의 스토리를 예상했었다~
정보를 모으던 장면을 들키지만 순진한 손숙재를 무사히 속여 넘기고
이후로 손숙재와 함께 다니며 혼자서는 모으기 어려웠던 장벽 너머의 배치 정보까지 알아낸다.
~이러한 장면들을 보여주며
조조의 군대의 규모와 수많은 함선들이 보여지는데
역시 대륙의 스케일이라 할 만 했다~
이 때 조조의 군대에는 기후와 토양, 식수에 적응하지 못한 병사들이
열병에 시달리게 되는데
조조의 진영에 있던 화타(사강)는 열병 치료에 힘을 쏟지만
결국은 죽어가는 병사들이 나오게 된다.
조조는 열병의 확산을 막기위해서는 화장을 해야한다는 의견을 듣지 않고
시신들을 무장시키고 배에 실어 강 건너편의 손권의 진지로 떠내려보낸다.
아무것도 모르고 병사들의 시체에서 소지품을 챙기던 병사들과 주변 마을 주민들은 열병에 걸리게 되고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실려내려온 시체들은 화장시키고 열병에 걸린 병사들은 격리시키지만
이미 군대의 사기는 떨어져 있었다.
싸움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더이상 병사를 잃을 수 없어 일단 진영을 떠나기로 결정한 유비.
유비군을 떠나보내고
동맹을 결성했다는 책임에서 손권군 진영에 남은 제갈량은
수전과 공성전에서 가장 중요한 화살이 부족하고
단기간에 만들 방법이 없어하는 주유를 돕기위해
사흘(4일? 일단 사흘(3일)로...)안에 십만개의 화살을 만들어 오겠다고 다짐한다.
이와 동시에 조조는 주유(양조위)의 옛 친구를 첩자로 파견하는데
여기서 주유의 계략으로 오히려 유표의 밑에서 항복한
현재 조조의 수군을 맡고 있는 채모와 장윤이 주유와 결탁하고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돌아가게 된다.
제갈량의 약속 이후 사흘째 되는 밤
장강에는 안개가 짙게 끼고
그동안 부탁했던 허수아비와 짚단이 가득 실린 배를 끌고 조조군 진영으로 향한다.
물 위에서의 흔들림에 약한 조조군을 위해
쇠사슬과 기둥으로 배들을 연결해 흔들림을 없애는 등
조조군의 수군력을 향상시킨 공으로 수군을 맡고있던 채모와 장윤은
안개가 짙은 밤에 요란한 징소리와 수십척의 배가 나타나자
적의 유인책이라 생각하고
수많은 화살을 쏘아 쫓아낸다.
그 화살들을 고스란히 얻은 제갈량과 노숙(후용)은
서로 술잔을 나누며 화살을 내준 조조군에 감사하며 진영으로 돌아간다.
채모와 장윤에 대한 거짓정보로 의심하던 찰나
적이 나타나서 화살을 쏘아 내쫓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조조는
서신에 담겨있던
그들이 주유에게 화살을 넘겨주기로 했다는 내용이 떠오르자
돌아온 두 장수를 참수해버린다.
일을 벌인 직후 앞으로 수군을 맡을 사람이 없다는 것에
적에게 당했다고 생각하는 조조는
하루빨리 공격을 시작하려 마음을 먹고 준비를 시작한다.
손상향이 가지고 돌아온 정보를 통해 조조군의 배치를 알게 된 손권군의 진영에서는
숫자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화공을 통하는 방법 뿐이라 의견을 모으지만
이 계절에는 바람의 방향이 역풍이기에
화공을 사용하면 오히려 아군이 다치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천기를 살피던 제갈량은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에 바람이 바뀔 것이라 이야기 하지만
조조군은 오늘 밤 당장 공격을 시작할 계획이라는 사실에
조조군을 이길 방법을 찾을 수 없어 암담해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손권의 아내 소교(린즈 링)은
조조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공격을 늦추기 위해
단신으로 조조군 진영으로 찾아가고
반갑게 맞이한 조조에게 차를 대접하면서 시간을 끌게된다.
그렇게 시간을 번 결과 기대하던 동남풍이 불어오고
손권군은 화공을 담당하는 황개의 화선들을 선두로 하여
거짓으로 아군마저 속이며 떠난 것으로 위장했던 유비군과 함께
조조군에게 총공격을 감행한다.
이후로는 화려한 전쟁신이 이어지므로 다음으로 넘어가면
조조군은 대패하여 후퇴하지만
기존의 삼국지와는 조금은 다른 구성으로
마지막에 남은 조조를 구하기 위해 한 장수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원 스토리에는 없는 설정인데다 조조군에는 장수가 많아서...~
소교를 인질로 위기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조자룡의 도움으로 소교를 무사히 구하게 되고
조조를 북으로 쫓아내며 이야기를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