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풀려나갈지 궁금했다.
젋었을 때 사랑했던 남자의 일기장을 읽어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남북전쟁이 끝난 날
뉴올리언스에 사는 한 눈 먼 시계공이
전쟁으로 잃어버린 자식을 생각하며
자신과 같은 처지의 모든 이의 바람처럼
시간이 거꾸로 흘러 잃어버린 사람들이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역에 거꾸로 가는 시계를 달고는 사라진다.
전쟁이 끝나고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며 축제를 열던 그 날
뉴올리언스의 버튼가에서는 아이가 태어난다.
복잡한 축제중인 마을을 헤치고 집으로 온 토마스 버튼을 맞이한 것은
아이를 낳고 세상을 떠나게 된 아내와
80살의 외모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였다.
아내는 아이를 잘 키워달라 부탁하지만
아이를 보고 충격을 받은 토마스는
아이를 들고 집을 뛰쳐나가 강에 버리려고 하지만
마침 그 곳을 지나던 치안대원에게 발견되어 도망치다
한 집의 계단에 아이를 두고 떠난다.
~우연인지 알고 둔 것인 지는 모르겠지만 그 집은 양로원이었다~
양로원을 꾸리며 살고있는 퀴니는
아이를 발견하게 되고
지원이 줄어들어 아이를 맡아 기를 수 없다는 말에도
의사의 소견처럼 얼마 가지 않아 죽을 것이라는 이유를 들며 아이를 키우게된다.
주변에 모두 자신처럼 늙은 모습의 노인들만 있는 점에서
자신의 특별한 점을 모르고 자라는 아이는 '벤자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처음에는 다른 노인들 처럼 휠체어가 없이는 움직일 수 없던 벤자민은
양로원 바깥 세상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다른 사람과 다른 자신에 대해 궁금해하게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약간은 사이비 처럼 보이는~
목사의 기도회에 참석하였다가
저주를 풀어달라는 기도를 받게되는데
벤자민은 걷게 되고 모두들 할렐루야를 외치는 순간
'그러나 주신 만큼 가져가셨다'와 비슷한 의미의 나레이션과 함께
목사는 쓰러지고 만다.
이 후 조금씩 튼튼해져 가는 자신을 느끼던 벤자민은
항구에 나갔다가 마이크 선장의 예인선에서 일을 하여
처음으로 돈을 벌게 되고
벤자민을 노인으로 아는 마이크의 마지막 경험이 언제냐는 물음에
한 번도 없다고 답한 벤자민은 마이크와 함께 찾아간 처녀집에서
이 돈으로 첫 경험을 하게 된다.
어느 해 추수감사절에서
평생을 사랑하게 되는 그녀
'데이지'를 만나게 된 벤자민은
한 눈에 사랑에 빠지게 되고
데이지 역시 자신과 다른 모습의 벤자민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예인선에서의 일과
데이지를 만나는 낙으로 살아가던 벤자민은
17살이 되던 해
앞 바다에서의 일이 아닌 멀리 대양을 건너는 일을 받게된 마이크 선장과 함께
세계 여러 곳을 다니게 되지만
그 어느 곳에 가던지 데이지에게 엽서를 보내는 것은 잊지 않는다.
그러다 잠시 머무르게 된 러시아에서
영국 외교관이자 스파이의 부인 애봇을 만나게 되고
새벽마다 이야기를 나누다 결국 사랑을 나누기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 때 데이지는 뉴욕에서 무용단에 입단하게 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레리나가 된다.
애봇이 떠나고 다시 평범함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벤자민이지만
그 때 일본의 진주만 침공으로 인해
마이크 선장의 배도 해군에 징집되게 되고
~이제야 생각났지만 배의 이름이 Chelsea이다~
벤자민 역시 그를 따라 참전하게 된다.
전쟁의 범위에 휩쓸리지 않고
평소와 별 다름없는 나날들을 보내던 벤자민들은
어느 날 잠수함에 의해 가라앉는 수송선을 발견하게 되고
마침 임무를 마치고 물 위로 떠오른 잠수함과 마주치게 된다.
이미 예인선으로는 도망가기 틀렸다고 생각한 선장은
잠수함을 항해 돌진한다는 선택을 내리는데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 배치된 사수와 잠수함의 사수간의 총격전 중
벤자민과 한 선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쓰러지고
에인선에 정면으로 받혀버린 잠수함 역시 대파되면서
이 해역에서는 하루만에 1328명 ~맞으려나;;~의 희생자를 내게 된다.
많은 경험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벤자민은
이젠 청년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는데
어느 날 퀴니를 돕기위해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양로원으로 찾아온 데이지를 보고
데이지를 부르며 벤자민이라 소개하고 둘은 서로를 반긴다.
그 날 밤 데이지의 유혹이 있었으나
거부하게 된 벤자민은 데이지와 서먹해지고
그렇게 데이지를 돌려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이전 부터 알고 지냈던
토마스 버튼을 다시 만나는 벤자민은
그에게 그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듣고는 충격을 받지만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토마스를 위해 그의 임종을 지키게 된다.
토마스의 유언으로 버튼 공장과 집을 물려받은 벤자민은
데이지에게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사실을 알리려 찾아가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갑작스레 찾아온 자신을 잘 대해주지 못하는 데이지를 보며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그냥 돌아온다.
세계적인 발레리나가 되어
세계 곳곳에서 공연을 하던 데이지는
어느 날 우연에 우연이 겹친 사고를 당하고
~세상은 우연의 연속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부상당해 춤도 출 수 없게된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싫었던 데이지는
병문안으로 찾아온 벤자민을 매정하게 쫓아버리고 만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데이지
그렇게 다시 만난 둘은 사랑에 빠지고
아버지가 남긴 요트를 타고 여행을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렇게 돌아온 벤자민과 데이지를 기다리던 소식은
퀴니의 죽음.
그렇게 퀴니를 떠나보내고 둘은 버튼가의 재산을 정리하고
둘만의 집을 사서 살게 된다.
그렇게 지내던 중 데이지는 캐롤라인을 임신 하고
임신 소식을 들은 뒤로
점점 젊은 모습이 되어가는 자신에 대한 불안감과
아이를 키울 데이지에 대한 미안함으로
벤자민은 모든 재산을 남기고 데이지와 캐롤라인의 곁을 떠난다.
십여년 후 다시 찾아와 캐롤라인을 보고 떠났던 벤자민은
어느 날 일기장을 지니고 치매에 걸린 소년의 모습으로 할머니가 된 데이지의 곁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데이지는 벤자민이 아이가 될 때 까지 보살피게 되는데
어느 날 역에 걸려있던 거꾸로 가는 시계가 새로운 디지털 시계로 바뀌고
벤자민 역시 세상을 떠난다.
영화를 보는 내내 편안함을 주었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상당히 많은 사건들의 연속이었다.
지루함을 느낄만 한 때마다 분위기를 조금식 바꾸어 주었던 것 같기도 하다.
편집의 영향인지 7번의 번개맞는 장면 모두를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보고나서 재미있는 감동적인 영화였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