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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함

아웃백(Outback) -둔산-

 

오늘은 3월 3일에 생일을 맞는 친구를 따라

아웃백 둔산점을 갔습니다.

 

남자 넷이 갔다는 데서 조금 암울하다는 점은 일단 뒤로 하고...ㅠㅜ

계속 이야기해 보도록 하지요.

 

왠일로 금요일 저녁임에도 사람이 없어

들어가자마자 바로 자리로 안내를 받았네요.

 

역시나 아웃백답게 어두운 조명 덕분에 차분한 분위기를 즐기며

자리에 앉아 서버를 기다렸습니다.

 

우리를 찾아온 서버는 'Yuna'양,

제 취향으로는 미인축에 속하시는 분이셨지만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에

차마 무언가를 해보지도 못하고...-_-

 

잡설은 이만 하고

오늘의 주문내역을 말씀드리자면!

일단 새학기 커플(ㅡㅡ^)세트에서

'카카두 갈비' + '그릴드 치킨 망고 샐러드' 를 시작으로

추가 스테이크로 '뉴욕 스트립' 에

친구의 생일 쿠폰을 이용하여

'골드 코스트 코코넛 쉬림프' 까지

넷이서 네개의 메뉴를 먹었네요.

 

다 나오고 나서 먹으면서도 느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가 왜 그랬나 싶을 정도로

너무 친구에게 부담을 준 것 같네요.

 

다양하게 먹은 것은 좋지만

넷이 갔는데 배가 불러서

부쉬맨 브레드도 단 한 번 리필해 먹었더군요.

 

배가 고파 급하게 먹은 '그릴드 치킨 망고 샐러드'는

지난 번(사진을 찍지 않았던..ㅠㅜ 약 한 달 전?)과 달리

가장 기본적인 드레싱을 골랐더니 맛있더군요.

 

늦게 나와서 먹느라 잊어버린 에피타이저 역시

좀 달다는 점을 제외하면

새우의 씹히는 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어두운 조명 때문에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사진을 찍는데 성공한 메뉴를 보자면

먼저 커플 세트(ㅡㅡ^)의 메인 메뉴

'카카두 갈비'.

맛은...

맛있습니다.

 

맛있는 갈비집의 양념갈비 맛이라고나 할까요?

 

이 것을 먹을 바에야 갈비집을 가고 말겠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고향에서와는 달리 제대로 된 갈비집을 보지 못한 대전 상황과

이 것만이 아닌 다양한 메뉴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패밀리 레스토랑만의 장점을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는 굿 초이스였다고 생각합니다.

 

단, 스테이크를 먹는 느낌은 나지 않더군요 ^^;

 

나중에 저 갈비뼈에 붙은 살 발라 먹으려다

먹을 것을 버리지 않는 친구 한 명이 포기할 정도로

저 부분은 질긴가봅니다.

~하지만 한 명은 꿋꿋이 다 뜯어먹었다는 것!ㅋ~

 

그 다음 메뉴를 보자면

스테이크를 외치는 우리를 위해 따로 하나 더 주문했던

'뉴욕 스트립'.

 

이건 레어로 주문했는데...

희미하지만 붉은 부분이 보이시나요?

 

레어라고는 하지만

처음 레어를 먹는 제게도 전혀 부담이 없을 정도로

아웃백에서는 잘 익혀서 나오더군요.

 

붉은 부분이 보이기는 하지만 뻘건 핏물같은 육즙은

전혀 흘러나오지 않아 부담없이 질기지 않게 잘 먹었네요.

 

이 매장의 특징이 아니라면

붉은 부분이 보이는 것 마저 싫어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아웃백에서는 레어로 시켜도 무난하겠다 생각했습니다.

 

아직 스테이크를 먹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양념이 아닌 고기의 맛을 판단할 만한 수준이 되지 않아

'뉴욕 스트립'의 평가는

"이 것만의 특별한 점은 느끼지 못했지만 맛있었다"

정도로 적어두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사이드메뉴는 안중에도 없이

메인메뉴만으로 배부르게 먹고

돌아오는 길에 친구 선물까지

거의 아웃백 가격만큼 들였던

오랜만에 일행이 돈을 많이 쓴 날이었네요.

 

개인적으로는 갈 때마다 만족스럽지만

이상하게 항상 상당히 비싸게 먹게되는

부담스러우면서도 또 가고싶은 '아웃백(Outback)'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