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위의 포뇨' 입니다.
시작시간 까지 아무도 없어 우리만 보는 건가 하고 좋아했었네요.
자연스러우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기억도 되새길 겸 줄거리를 정리하기로 하였습니다.
짧게라도 적으면서 영화의 내용을 되새겨본다는 의미로 시작해보겠습니다.
호기심 많고 다른 형제자매들보다 커다란 물고기 포뇨.
포뇨의 아빠는 자식들이 집을 떠나 ~더럽고 위험한~ 바깥세상으로 가는 것을 막지만
포뇨는 바깥 세상에 대한 궁금증으로 그런 아버지 몰래 바닷속 집에서 빠져나와 해파리를 타고 바다위로 올라온다.
육지 근처에서 바닷속 쓰레기를 건져올리는 배를 만나 얼떨결에 유리병속에 끼어버린 포뇨.
유리병 때문에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 육지까지 떠밀려가고
그런 포뇨를 벼랑위 집에 살던 소스케가 구해주게 된다.
~벼랑위의 집에 사는 소스케의 집이 주 배경이 되어 벼랑위의 포뇨인 것일까? ㅋ~
포뇨와 소스케는 그렇게 잠시 즐거운 한 때를 보내지만
포뇨를 찾아온 아빠가 결국 바다의 도움으로 포뇨를 집으로 다시 데려간다.
~포뇨가 처음 소스케에게 구해질 때 부터 바다의 모습이 물방울 혹은 물고기 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포뇨의 아버지가 포뇨를 구해갈 때에도 또 한 번 그 모습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마법이라 생각했는데 조금 더 본 이후로는 다른 이유 때문이라 짐작된다~
잠시 빠뜨린 이야기를 하자면
소스케에게 구해졌을 때 포뇨는 마법으로 소스케의 상처를 낫게 하면서 피를 마시게 되는데
이 영향으로 집으로 돌아간 포뇨에게 팔과 다리가 생긴다.
이 것을 본 포뇨의 아빠는 ~더러운? 위험한?~ 인간의 피를 마셨다며
예전처럼 바다의 힘을 되찾기 위해 모으던 바다의 생명의 정수(?) 인 황금빛 액체(?)를 이용하여
포뇨를 원래대로 되돌리려 한다.
하지만 아빠가 안심하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깨어난 포뇨는
다시 팔과 다리를 만들어내어(?) 형제자매들과 사는 물방울 속에서 탈출하고
급기야 집과 바다 사이를 분리해주던 막을 뚫으면서
집 안으로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온다.
~포뇨의 아빠는 원래 인간이었으나 어떤 이유로 바다에서 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아마 바다를 더럽히는 바깥 세상(육지)의 인간들에 대한 혐오와 같은 것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이유로 포뇨의 아빠는 물고기와 같이 바닷속에서 살지 않고
공기방울을 뒤집어 쓰고 다니거나 물과 분리되어있는 집에서 살고 있다.~
그 물에 휩쓸려가던 포뇨는 아빠가 소중히 모으고 있던 바다의 정수(?)가 저장된 금고방의 문을 열게되고
황금빛 정수는 바닷물에 쓸려가면서 포뇨의 형제자매들을 빠르게 성장시킨다.
이렇게 커진 형제자매들의 도움을 받아 집에서 탈출한 포뇨.
하지만 풀려난 바다의 정수에 의해 폭풍우가 몰아쳐 육지는 상당부분 물에 잠기고
소스케의 엄마는 상당히 거친 주행을 통해 소스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점점 파도가 거칠어지는 모습에 급하게 운전하는 소스케의 엄마와는 다르게
바다를 보던 소스케는 거대한 물고기들 위를 뛰어오는 한 소녀를 발견한다.
~여기서 또 한번 물고기의 모습의 바다가 보여지는데
이 모습이 어른인 소스케의 엄마의 시선에서는 거친 파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점에서 미루어 볼 때 이러한 물고기의 모습의 바다는
아이들이나 순수한 마음을 간직한 포뇨의 아버지와 같은 사람에게만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집에 도착할 때 쯤 그 소녀와 만나게 된 소스케는
자신이 구해주었던 물고기 포뇨라는 것을 알아보고
소스케의 엄마는 한 할머니들이 계신 양로원이 걱정되어
소스케와 포뇨를 집에 두고 다시 직장으로 돌아간다.
~여기서 포뇨의 엄마와 아빠 및 쌓여있는 배들 등이 나오는데
잠시 정신을 팔았는지
포뇨의 엄마는 바다의 주인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외에는 잘 모르겠다~
다음 날 엄마가 돌아오지 않자
소스케와 포뇨는 포뇨의 마법으로 소스케의 장난감 배를 크게 하여
그 배를 타고 엄마를 찾아 나선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배를 유지하느라 마법을 너무 많이 사용한 포뇨는
다시 물고기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자연을 파괴하는 모습의 한 상징이 될 만한 터널을 지나는 중에
포뇨가 점점 물고기가 되어가는 모습은
앞에서 보여준 육지에서 버려지는 쓰레기와
바다를 살리기 위해 힘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소스케가 그러한 포뇨를 데리고 어렵게 도착한 양로원은 물에 잠겨있고
남아있는 정자에는 모든 일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할머니 한 분과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들이 사용하던 휠체어들만이 남아있는데
이 때 포뇨의 아빠가 나타나
포뇨를 지키려던 소스케와, 소스케를 지키려는 할머니 모두를 바닷속으로 데려간다.
바닷속에 잠긴 양로원에는 포뇨의 엄마의 힘으로 걸어다닐 수 있게 된 할머니들과
할머니들을 찾아왔던 소스케의 엄마
그리고 포뇨의 엄마가 있었다.
소스케의 엄마와 이야기를 나눈 포뇨의 엄마는
소스케에게 변함없이 포뇨를 아껴줄 수 있는지를 묻고
소스케는 당연히 그렇다고 말한다.
그렇게 불편했던 다리가 모두 나은 할머니들과 함께
소스케와 포뇨, 소스케의 엄마는 육지로 돌아온다.
그렇게 돌아온 육지에서 다시 인간이 된 포뇨와 소스케가 입맞춤을 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엄마를 찾아나선 소스케와 포뇨 이후의 부분은 중간에 동심을 잃은 나의 관심을 사지 못한 내용과
마지막에 나온 OST의 강렬한 기억으로 약간 잘못된 기억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저로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았기에 괜찮은 애니메이션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영화를 보면서는 어쩌면 하야오 감독이 점점 어린이 취향으로 만들어가는 것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