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들 과속스캔들에 난리길래 결국...
저도 '과속스캔들을'을 보고 왔습니다.
함께 보러 갔는데 역시나 커플이 아닌 사람들이 없더군요.
우리는 칙칙하게 남자 둘이 보러 갔는데 말이지요.
그래도 영화가 시작한 이후로는 주변에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영화에 빠져들게 만들더군요.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시작이었습니다.
한 때, 인기 아이돌 스타였던 남현수(차태현)는 30대가 되었음에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인지도를 유지하며 인기 라디오의 DJ를 맡고있다.
요즘들어 그가 맡은 라디오 프로그램의 게시판에서는
애청자중 하나인 미혼모 황정남이 소개하는 아버지에 대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었다.
그 사연을 ~기억나는 대로~ 소개해보면
정남의 어머니는 정남의 아버지가 중학생 때 정남을 임신하게 되는데
정남의 아버지는 그 사실을 알지못한 채 고향을 떠났기에
세월이 흘러 ~어머니도 돌아가신 것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
자신이라는 딸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아버지에게 찾아가도 될 것인가
하는 내용이었다.
정남의 사연으로 방송에 대한 관심이 더욱 올라가자
PD와 현수는 연락을 해 달라고 요청을 하게되고
어느 날 방송 중 전화연결에 성공한다.
~여기서 나오는 내용이 아니라 뒷 내용이나 추측이 조금 섞인 듯 하지만
글로 정리해두기에는 이 편이 흐름이 자연스러운 듯 하다~
정남과의 전화연결에서 현수는 당연히 자신의 딸이 찾아온다면 아버지로서는 반길 것이라며
정남에게 아버지를 찾아가라 권유하고
정남은 정말 아버지가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다시 한 번 물어보는데
현수는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며칠 뒤, 몰래 사귀는 여자 친구와 약속을 하고 기다리는 현수의 집으로
현수의 딸이라며 정남(박보영)이 여섯 살난 아들 기동(왕석현)과 함께 나타난다.
연예생활에 위기를 느낀 현수는 몰래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눈물을 머금고 절교 선언을 하고
어떻게든 정남을 돌려보내려 노력하지만
스캔들이라는 무기에 결국 이기지 못하고 함께 생활하게 된다.
~중간에 황제인이라는 본명이 나오는데
헷갈리기도 하고 편의상 계속 정남으로 통일하자~
검사를 통해 정남이 자신의 딸인지 확인해보기도 하지만
실제로 딸로 밝혀지기도 하는 등 몇 가지 사건을 겪던 현수는
정남의 이야기가 더이상 올라오지 않아 청취율이 떨어지기에
정남을 찾아내라는 PD의 닥달에서 벗어나기위해
정남의 아이디로 자신이 글을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가수지망생인 정남은 현수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연말 가수왕 ~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선발에 나가고 싶어하고
혹시나 자신과 정남의 스캔들이 퍼지지 않을까 걱정한 현수는 정남을 설득하지만
정남은 결국 예선에 출전하게 된다.
첫 출전에서 노래실력을 뽐냈으나
촌스러운 패션으로 무시당하는 정남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팠는지
현수는 정남과 기동을 데리고 쇼핑을 하고
정남은 2차 예선부터는 다른 참가자 및 스태프들의 시선을 빼앗는 모습으로 출전한다.
~내 눈에는 이전에도 예뻣고 너무 짙은 화장을 한 모습은 오히려 별로였지만 ㅋ~
잠시 다른 줄기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정남의 아들 기동 역시 유치원에 보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직접 기동을 데리고 유치원으로 가는 현수는
유치원에서 원장 선생님을 보고는 한 눈에 반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기동의 매력이 마음껏 발산된다~
현수는 정남 몰래 기동과의 거래를 통하여
원장 선생님의 정보를 얻으려 하고
그리하여 기동은 열심히 원장 선생님의 정보를 수집한다.
그렇게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현수는 기동을 핑계로 원장선생님과 식사를 같이 하게 되는데
기동이 수집한 정보에서 잘못 된 것이 있음을 깨닫지만
이미 원장 선생님은 기동을 통한 현수의 정보수집을 눈치채고 있었다.
이러한 즐거운 분위기인 현수와 원장선생님의 이야기의
다른 한 편에서는 정남의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예선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현수의 라디오 프로그램 연말 가수왕 선발대회(?)에 출연하게 된 정남은
라디오에서 정남의 모습을 보고 찾아온 옛 사랑이었던 남자를 만나게 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캐릭터라 그런지 이름도 기억나지 않아 '남자'라 부를 캐릭터는
막상 저런 상황이라면이라 생각하면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싫어하는 스타일의 사람으로 나온 캐릭터였다~
현재 사진사로 일하고 있는 남자와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정남은
남자와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에서 밤 늦게 돌아다니는 자신을 마중하러 나온 현수를 만나는데
마침 오랜만에 만난 정남의 사진을 찍기위해 돌아오던 남자는 둘의 다정한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한 집에 사는 것으로 보이는 둘을 보며 질투에 불타 사진을 찍게 된다.
남자는 다음 정남을 만난 자리에서 사진을 보여주며 따지는데
다음에 설명해주겠다는 정남의 말을 믿지 못하는 남자에게 화가 난 정남은
사진기를 부수고 메모리를 들고가버린다.
~이러한 이야기가 진행되며 그 남자가 기동의 아빠라는 사실도 드러난다~
우연히 남자가 일하는 사진관을 방문한 연예인 스캔들/폭로 전문기자는
잠시 남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 사진을 보게되고
평소 철저한 보안으로 스캔들이 나지 않던 현수의 건수를 노리던 기자는
이를 이용하여 현수를 협박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현수는 정남이 스캔들을 내기 위해 찾아온 것이 아니냐며
집에서 나가라고 화를 낸다.
잠시간의 다정했던 세 가족의 생활이 끝나고 정남은 식당에서 침식을 해결하며 지내는데
어느날 우연히 듣게 된 현수의 라디오 방송에서 사과하며 돌아와달라는 말을 듣고
~잠시 일이 있었으나 잘 기억나지 않는다;~
정남은 연말 공개방송에 출연하게 된다.
멋진 노래실력과 함께 현수가 준비한 무대와 어우러져
정남은 정말 환상적인 무대를 보여준다.
~내가 보기에도 정말 매력적인 무대였다~
하지만 무대에서 내려와 기동이 있던 곳으로 돌아갔으나
정남이 무대에 오르고 기자와 이야기를 하던 기동은 자리에서 사라져있었다.
한 참을 찾던 정남은 울며 공개방송 사회를 보는 중인 현수를 찾아가고
처음에는 스캔들 걱정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몰라 하던 현수는
보안요원들에게 끌려가는 정남의 모습을 보면서
결국은 참지 못하고는 공개방송 진행을 포기하고
정남을 끌고 나가는 보안요원들을 뿌리치고 정남과 함께 기동을 찾아 나선다.
결국 기동을 찾지 못하고 경찰서를 찾아간 현수와 정남은
서로를 위로하고 있는데
이 때 기동이 오히려 두 사람을 실종 신고하고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이렇게 다시 만나 기뻐하면서
현수는 자신과 정남, 기동의 관계를 밝히기로 하고 기자회견을 연다.
이 때 기자회견장에 갑작스레 예전에는 대스타 였으나 기자의 폭로로
연예생활을 그만둔 스타(카메오 홍경민)이 나타나
자신을 폭로했던 기자를 폭행하게되고
현수의 기자회견 및 스캔들은 이 사건에 묻혀 조용히 사라지게 된다.
기동의 유치원 가족 장기자랑에서
밴드로 함께하는 현수, 정남, 기동
그리고 애견센터의 주인이자 DNA 검사를 해준 현수의 고민 상담자 역할이었던 형님
네 가족의 짧은 공연을 끝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더 좋은 기분으로 영화관을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준 점이 더욱 마음에 들었던 영화였습니다.